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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번식 웹툰 리뷰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10월 8일
2분 분량

행운처럼 다가온 기이한 존재가 무서운 이유

기생번식을 처음 봤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건, 공포가 처음부터 공포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세 사람에게 찾아온 기이한 현상은 처음에는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원하던 것을 얻게 되고, 현실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초반에는 ‘이게 정말 위험한 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 부분이 이 작품에서 가장 찝찝했다.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불안감

보통 스릴러 웹툰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면 독자도 금방 위험을 눈치챈다.

하지만 기생번식 웹툰은 조금 다르다.

등장인물들에게 벌어지는 변화가 처음부터 불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혜택이 점점 대가를 요구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던 존재가 어느 순간 선택과 행동을 침범하고, 결국 생사까지 관여하려는 분위기로 바뀐다.

나는 이런 식으로 서서히 선을 넘는 전개가 꽤 좋았다.


정체보다 목적이 더 궁금한 존재

기생번식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의 정체가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정체보다 목적이 더 궁금했다.

왜 하필 이 세 사람에게 접근했는지, 왜 원하는 것을 먼저 주는지, 그리고 그렇게 얻어낸 뒤에는 무엇을 가져가려는지 계속 신경 쓰인다.

단순히 괴물이나 초자연적인 존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이야기였다면 익숙하게 느껴졌을 텐데, 이 작품은 욕망과 보상을 먼저 내세운다는 점에서 조금 더 심리적인 느낌이 있었다.


바쉬 작가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꼬리잡기를 봤던 사람이라면 바쉬 작가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을 것 같다.

이번 기생번식 역시 무언가를 한 번에 보여주기보다, 인물들의 상황을 조금씩 꼬아가면서 불안을 쌓는 방식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지금 당장은 좋은 일처럼 보이는데 독자는 계속 이상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행운이 계속될수록 오히려 불안해지는 구조라서, 다음 장면에서 무엇이 틀어질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기생번식 리뷰를 정리하면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자극적인 장면보다 좋은 일이 나쁜 일로 바뀌는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무언가를 얻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을 이용하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맞물리는 방식도 꽤 흥미롭다.

아직 모든 비밀이 풀린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설정 자체가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스릴러 웹툰이나 정체불명의 존재가 서서히 일상을 잠식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기생번식은 꽤 궁금증을 오래 끌고 가는 작품이다.

나도 결국 ‘그것이 원하는 게 대체 뭘까’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 보게 됐다.


기생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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