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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파수꾼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2일 전
2분 분량

처음에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게 된 수의사라는 설정 때문에 가볍고 따뜻한 작품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생각보다 다루는 이야기가 꽤 현실적이다.

주인공 이한철은 실력과 유명세는 갖췄지만 동물을 바라보는 기준까지 따뜻한 인물은 아니다. 그런 그가 어느 사건을 계기로 동물들의 목소리를 알아듣게 되면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동물과 대화한다는 설정을 잘 활용한 웹툰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역시 동물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능력이다.

단순히 동물이 사람처럼 말을 해서 웃음을 만드는 방식보다는, 동물이 느끼는 불안이나 아픔을 인간이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 더 가깝다. 덕분에 동물병원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상황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몽이와 밍구처럼 병원에 머무는 동물들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무거운 이야기가 이어질 때 자연스럽게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존재들이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과정이 핵심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능력 자체보다 이한철의 변화가 더 흥미로웠다.

처음부터 정의롭고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가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좋았다.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이 동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게 되면서 조금씩 선택이 달라진다.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건과 주변 인물을 통해 서서히 변해간다는 점도 자연스럽다.

나영이나 이동욱 같은 인물들과의 관계 역시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여운 동물 이야기만 있는 작품은 아니다

제목과 그림만 보면 힐링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동물과 관련된 여러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다룬다.

유기동물이나 번식 문제,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소재가 등장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무겁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동물들의 행동에서 나오는 소소한 웃음과 병원 식구들의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무지개다리 파수꾼 총평

무지개다리 파수꾼은 동물과 소통할 수 있다는 판타지 설정에 수의사의 성장 이야기를 결합한 작품이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웹툰을 기대하고 시작해도 재미있지만, 읽다 보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처음부터 완벽한 주인공보다는 사건을 겪으며 조금씩 달라지는 인물을 좋아한다면 꽤 잘 맞을 것 같다.

가볍게 시작해서 따뜻함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웹툰이다.


무지개다리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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