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영역 웹툰 리뷰

최근에 읽어본 웹툰 <아주 사적인 영역>**은 조용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시작되는 두 남녀의 관계를 그린 청춘 로맨스 작품이다.
여주인공 김초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익숙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런 초이가 폐쇄된 ‘제2도서관’을 자신의 공간처럼 사용하던 중, 선배 이도진이 갑작스럽게 그곳에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짝사랑을 들킨 순간 시작되는 이상한 제안
초이는 도진에게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짝사랑을 들키게 된다.
그런데 이도진은 예상과 다르게 초이의 짝사랑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문제는 그 조건이 상당히 황당하다는 점이다.
“내가 도와줄게. 네 연애.”
짝사랑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과 사귀자는 도진의 제안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선후배 사이에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도 바로 이 관계였다. 도진이 정말 초이의 연애를 도와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른 마음이 있었던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계속 지켜보게 된다.
김초이와 이도진의 미묘한 관계가 매력적인 웹툰
김초이는 적극적인 로맨스물 여주인공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사교성이 뛰어난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도 아니라서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이 있었다.
반대로 이도진은 초이의 영역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인물이다.
특히 짝사랑을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정작 자신과 사귀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는 설정 자체가 두 사람 사이에 계속 미묘한 긴장감을 만든다.
그래서 <아주 사적인 영역>은 큰 사건이 계속 등장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김초이와 이도진 사이의 감정 변화와 대화에서 재미를 찾는 로맨스 웹툰에 가깝다.
아주 사적인 영역을 읽어본 후기
개인적으로는 ‘제2도서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던 초이와, 그 비밀을 알아버린 도진이라는 관계도 꽤 흥미롭다.
무엇보다 거래처럼 시작된 연애가 실제 감정으로 변할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잔잔한 분위기의 청춘 로맨스나 짝사랑, 계약 연애처럼 처음에는 서로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관계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웹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