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급식구역 리뷰

학교에서 가장 평범해야 할 시간 중 하나가 점심시간이다. 그런데 공동급식구역의 수작고등학교에서는 급식조차 힘의 논리에 따라 배분된다. 강한 학생이 더 많은 것을 차지하고, 약한 학생은 제대로 된 한 끼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이 이상한 학교에 전학 온 학생이 바로 이사나다.
음식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이사나
이사나는 평소에는 상황 파악이 조금 느리고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 시비를 걸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정도다.
하지만 음식이 관련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어린 시절부터 음식으로 차별받아 온 경험 때문인지 먹을 것을 함부로 버리거나 빼앗는 행동에는 누구보다 강하게 반응한다. 결국 이 성격이 수작고의 불공평한 급식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음식 때문에 싸움을 시작한다는 설정이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작품에서는 이를 이사나의 과거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캐릭터의 행동에 나름의 설득력을 만들어낸다.
단순한 학원 액션물과는 조금 다른 재미
공동급식구역의 재미는 강한 학생이 계속 등장하는 전형적인 학원 배틀 구조에만 있지 않다.
피우리, 시다소니, 하리채, 이부인처럼 성격이 확실한 인물들이 하나둘 이사나 주변에 모이면서 묘한 팀이 만들어진다. 특히 평범하고 얌전해 보였던 이부인이 예상 밖의 전투력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캐릭터의 첫인상을 뒤집는 전개도 꽤 재미있다.
학교를 지배하는 세력과 대장들이 등장하면서 싸움의 규모도 점점 커진다. 처음에는 급식 문제로 시작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작고 전체를 움직이는 서열과 규칙까지 드러난다.
싸움보다 더 기억에 남는 독특한 분위기
개인적으로 공동급식구역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진지한 상황에서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엉뚱한 개그다.
캐릭터들은 상당히 살벌하게 싸우는데, 싸움의 이유나 행동을 보면 이상할 정도로 황당하다. 덕분에 무거운 학원 폭력물보다는 액션과 개그가 섞인 독특한 학원 웹툰에 가깝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사나가 단순히 강한 주인공으로 끝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음식뿐 아니라 친구를 조금씩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변화도 볼 만하다.
공동급식구역, 가볍게 보기 좋은 학원 액션 웹툰
공동급식구역은 급식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학교 서열과 액션을 붙였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상당히 독특하다.
복잡한 설정을 오래 설명하기보다는 싸움과 개그를 빠르게 이어가는 작품이라 부담 없이 읽기 좋고,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이 계속 추가되면서 보는 재미도 살아난다.
학원 액션물을 좋아하지만 너무 진지한 분위기보다는 조금 엉뚱하고 유쾌한 작품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웹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