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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청부업자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8월 27일
  • 1분 분량

처음 〈살찐청부업자〉라는 제목을 봤을 때부터 웃겼다.

살벌한 느낌의 '청부업자' 앞에 '살찐'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대체 어떤 웹툰인가 싶어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다.

가끔은 복잡한 설정이나 무거운 이야기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병맛 개그물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살찐청부업자〉는 그런 날 꽤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킬러를 꿈꿨는데 현실은 짠내 난다

주인공 문오훈은 어린 시절부터 킬러를 동경해 직접 그 세계에 뛰어든 신입 킬러다.

하지만 상상했던 것처럼 멋진 임무와 화려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킬러들이 모여 사는 희망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돈과 월세를 걱정하는 모습부터가 범상치 않다.

특히 월세가 밀린 오훈을 압박하는 집주인 할머니가 신체 강화 능력자라는 설정이 웃음 포인트다. 웬만한 킬러보다 집주인이 더 무서워 보인다.


초능력까지 있는데 분위기는 전혀 진지하지 않다

이 세계의 킬러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훈의 능력은 마지막으로 만진 대상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의태'​다. 그런데 주인공 능력치고는 꽤 늦게 공개된다.

보통 능력자 웹툰이라면 이런 설정을 초반부터 강조했을 텐데, 이 작품은 능력보다 등장인물들의 황당한 일상과 개그에 더 집중한다.

설정은 액션물인데 보는 느낌은 시트콤에 가깝다.

이게 〈살찐청부업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병맛 개그물

요즘 웹툰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병맛 개그물을 예전만큼 자주 만나기 어려워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킬러, 총격전, 초능력처럼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도 계속 예상 밖의 방향으로 이야기를 틀어버린다.

문오훈을 비롯해 나한, 아라, 제이, 무명 등 주변 인물까지 하나둘 등장하면서 킬러들의 이상한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진지한 킬러 액션물을 기대한다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힘 빼고 웃으면서 볼 웹툰을 찾는 사람이라면 꽤 잘 맞을 작품이다.

제목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면 제목보다 내용이 더 황당하다.

가끔 이런 웹툰 한 편쯤 섞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살찐청부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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