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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도록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7월 6일
  • 2분 분량

얼어붙은 첫사랑이 몰고 온 서늘한 파도 웹툰 <아리도록>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최근 제 마음을 거세게 흔들어 놓은 미스터리 로맨스 웹툰, <아리도록>입니다. 따스하고 눈부셨던 시절의 기억이 어떻게 한순간에 시린 미스터리로 변할 수 있는지, 그 서늘하고도 먹먹한 전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눈부셨던 과거와 낯선 현재의 충돌

우리가 기억하는 첫사랑은 대개 맑고 투명합니다. 주인공 역시 가슴속에 고이 접어둔 찬란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었죠. 시골 마을의 작은 교정에서 함께 웃고 장난치던 그 시절의 첫사랑은 영원히 아름다울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나타난 그녀는, 주인공이 알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빛나던 그 애의 눈동자는 왜 이토록 서늘하게 가라앉았을까."

오랜만에 재회한 그녀의 주변에는 온통 날카로운 가시와 짙은 그림자뿐이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첫사랑의 변화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저에게도 커다란 감정적 파동을 주었습니다.


2. 소문 속의 진실, 그리고 주홍글씨

그녀가 다시 고향의 작은 학교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도시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의 비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비극의 현장에 남겨진 인물: 한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던 그 참혹한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 침묵이 불러온 오해: 소문은 발이 없어도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법이죠. 진실을 말하지 않는 그녀의 침묵은 곧 세상의 날선 비난으로 돌아왔습니다.

  • 죄책감이라는 감옥: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소문보다 더 깊은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과거 함께 보냈던 친구들의 목격담과 주변의 엇갈리는 시선 속에서, 주인공은 그녀의 곁을 지키며 숨겨진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나가기 시작합니다.


3. 유년 시절의 상처가 던지는 복선

이 웹툰이 가진 또 다른 묘미는 현재의 사건 속에 촘촘하게 박혀 있는 과거의 복선들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목숨처럼 아끼던 작은 장난감 하나 때문에 벌어졌던 오해와 갈등의 순간들이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요.

타인을 도우려다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음을 닫아야 했던 유년의 아픔. 작품은 이러한 과거의 작은 상처들이 현재 인물들의 가치관과 행동에 어떤 거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연출해 냅니다.


감상평을 마무리하며

웹툰 <아리도록>은 겉으로는 풋풋한 학원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죄책감과 오해, 그리고 구원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웰메이드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그녀가 스스로에게 씌운 굴레는 과연 진짜 잘못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 만든 비극일까요? 첫사랑의 아련함 뒤에 숨겨진 차가운 비밀을 파헤쳐 보고 싶으시다면, 이 웹툰을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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