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왔다 웹툰 리뷰

동생 왔다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건 뭔가 너무 현실적인데?’였다.
거창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극적인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언니와 동생이 한집에서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이 이상하게 계속 웃기다.
특히 형제나 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두 장면쯤은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독립했더니 동생이 따라왔다
주인공 모나는 드디어 독립해서 혼자 살 수 있게 됐지만, 평화로운 자취 생활은 오래가지 않는다.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은 여동생과 같이 살게 되면서 사실상 새로운 고생이 시작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동생이 일부러 악의적으로 언니를 괴롭히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철이 조금 없고,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꽤 자유롭게 한다.
문제는 그 자유로움을 바로 옆에서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 모나다.
그래서 동생 왔다 웹툰을 보다 보면 동생보다 오히려 모나의 표정을 보게 된다. 별말 하지 않아도 ‘또 시작이구나’라는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들이 꽤 웃기다.
오빠가 사라지니 이번에는 동생이다
전작을 봤다면 더 재미있게 느껴질 부분도 있다.
예전에는 철없는 오빠를 지켜보는 동생의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모나가 철없는 여동생을 상대하는 언니가 됐다.
당하는 사람이 달라진 듯하면서도 결국 고생하는 사람은 모나라는 점이 묘하게 웃기다.
특히 가족끼리는 별것 아닌 행동 하나에도 유난히 짜증이 날 때가 있는데, 그런 감정을 과장해서 드라마틱하게 만들기보다 가볍게 웃음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
별일 없는데 계속 보게 되는 일상 웹툰
개인적으로 동생 왔다의 장점은 특별한 사건을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라면을 먹는다거나, 방에서 뒹군다거나,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신경을 건드리는 것처럼 정말 사소한 소재가 중심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부담 없이 보기 좋다.
한 화 한 화를 깊게 생각하면서 볼 필요도 없고, 잠깐 시간이 날 때 몇 편씩 보기 좋은 스타일이다. 캐릭터들의 관계도 복잡하지 않아서 중간부터 봐도 금방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집도 저런데’ 싶은 장면을 찾는 재미가 꽤 있을 것 같다.
동생 왔다를 보고 느낀 점
동생 왔다 리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족끼리라서 가능한 짜증과 웃음을 꽤 솔직하게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언니 모나가 동생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쓰러우면서도 웃기고, 동생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황당하면서도 이상하게 미워하기는 어렵다.
엄청난 반전이나 강한 스토리를 원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상 웹툰이나 자매 웹툰을 좋아한다면 편하게 보기 좋은 작품이다.
나도 몇 화만 보려고 시작했다가 결국 계속 넘겨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