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멋진 어른 지혜 양
- 블랙툰
- 7월 9일
- 2분 분량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제 취향을 저격한,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짠한 서사를 담은 웹툰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몸만 훌쩍 커버린 채 세상이라는 벽 부딪혀 길을 잃은 청춘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 <안 멋진 어른 지혜 양>입니다.
"내가 알던 그 모범생 맞니?" 4년 만에 나타난 불청객
여기 잘나가는 일타 강사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남주인공이 있습니다. 과거 대학 시절, 용돈벌이로 과외를 하던 시절에 가르쳤던 유독 기억에 남는 단정하고 영리한 여학생이 있었죠. "나중에 꼭 근사한 어른이 되어 찾아오겠다"며 당차게 웃던 그 아이.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남주인공 앞에 다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단정했던 단발머리와 안경 대신 눈에 띄는 화려한 염색과 피어싱
자신감 넘치던 눈빛 대신 세상에 잔뜩 독이 바짝 오른 위태로운 분위기
학업도 중단하고 집까지 나와 버렸다는 그녀는 대뜸 남주인공의 집으로 쳐들어와 상상도 못 한 폭탄선언을 던집니다. "나 이렇게 망가진 거, 다 쌤 때문이니까 책임져요!"
가시 돋친 껍데기 속에 숨겨진 상처
남주인공은 당연히 이 황당한 요구를 밀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매달리는 그녀가 그동안 홀로 견뎌내야 했던 잔인한 현실을 듣고는 결국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그녀가 화려하고 거친 스타일로 자신을 무장한 건, 사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방어기제였습니다. 집안의 불화로 등 떠밀리듯 사회에 던져진 그녀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월세조차 밀려 길거리로 나앉을 뻔하고, 의지할 곳 없는 외로움을 파고드는 이상한 사람들에게 속아 상처받기까지..."
겉으로는 삐딱하고 철없는 행동으로 떼를 쓰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독한 자괴감과 무능력함에 짓눌려 스스로를 미워하고 있는 상처받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것이죠.
미숙한 청춘의 '진짜 어른' 되기 프로젝트
대책 없는 동거가 시작되었지만, 남주인공은 무조건적인 호의를 베풀지만은 않습니다. 무기력의 늪에 빠진 그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교육 공간에서 작은 일자리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줍니다.
늘 도망치기만 했던 그녀가 작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조금씩 책임감을 배우고, 남주인공의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이 웹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마치며 : 우리 모두의 서툰 시절을 위로하는 이야기
웹툰 <안 멋진 어른 지혜 양>은 단순히 남녀의 로맨스에만 치중하지 않습니다.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누구나 완벽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씁쓸한 진실을 보여주죠.
방황하는 그녀의 서툰 날갯짓을 보며, 과거 혹은 현재 나의 미숙했던 모습을 대입해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웅크려 있던 그녀가 과연 허울뿐인 껍데기를 벗고 진정으로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여러분도 함께 응원하며 정주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